◎엑스재팬… 아무로…/어른들은 몰라도 애들은 다안다어른들은 몰라도 애들은 훤히 아는 일본의 유명인들. 공중파 방송을 타지 않고도 젊은이들의 대화 속으로 깊숙히 파고든 스타들은 누구일까.
젊은 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캐릭터는 일본만화의 주인공들이다. 심지어 가수들도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이 주목을 받는다. 일본 만화의 파급력은 이렇게 엄청나다. 「짱구는 못말려」의 장난꾸러기 짱구, 농구만화 「슬램 덩크」의 괴짜주인공 강백호 서태웅 등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오, 나의 여신」「세일러 문」은 초·중학생 사이에는 필독서다. 90년대 「란마 1/2」의 란마, 「드래곤 볼」의 손오공, 「닥터 슬럼프」의 아라레짱으로 필통과 도시락 뚜껑을 장식하던 이들은 이미 어엿한 대학생이다. 「슬램 덩크」의 다케히코 이노누에, 「드래곤볼」의 도리야마 아키라 등 만화작가들이 인기인 반열인 것은 당연하다.
20·30대 중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데쓰카 오사무(우주소년 아톰), 미야자키 하야오(미래소년 코난)의 오랜 팬이 많다. 특히 하야오는 「천공의 성 라퓨타」「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등 개봉관에서는 상영된 적 없는 작품만으로도 젊은이들의 영웅이 됐다. 최근에는 「아키라」의 오토모 가쓰히로,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 등이 스타 리스트에 올랐다. SF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겔리온」은 젊은이들 사이에 판타지 붐을 불렀다.
흔히 일본의 대중 음악은 특히 중고 남학생들 사이에 팬이 많다. 지난해 해체한 일본의 록그룹 「엑스 재팬」「자드」, 아무로 나미에, 카하라 토모미 등 여가수, 「스피드」「글로브」「스마프」등 「아이돌」그룹들은 노래 뿐 아니라 화려한 개성으로 10대들을 사로잡는다. 스타 메이커이자 가수인 고무로 데쓰야는 명프로듀서가 되고픈 학생들의 우상이다.
일본의 운동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축구선수 나카타 히데도시, 조 쇼지 등은 단정한 용모와 공격적인 경기로 우리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모았다. 일본씨름 스모 스타 다카노하나, 배구선수 나카가이치도 잘 알려진 이름이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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