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넌센스’ 등 악극·뮤지컬에 관객 북적IMF시대에도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은 어떤 강점을 갖고 있을까. 올해들어 주요 공연장의 결산자료에 따르면 악극이나 대형뮤지컬등 오락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폐막된 「눈물의 여왕」(삼성영상사업단)과 「신의 아그네스」(실험극장)는 개막전 관심도나 수준에 비해 관객의 호응이 낮은 편이었다. 「눈물의 여왕」은 총 3만1,217명이 관람, 점유율 53%, 유료율 22%의 낮은 기록을 보였다. 악극을 현대화, 노년층보다 청·장년층을 겨냥한 것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혜수 출연 「신의 아그네스」는 26회 공연에서 점유율 57%, 유료율 40%로 조금 나았다. 공연마다 차이는 있지만 유료율 50%를 넘으면 흑자.
반면 악극과 뮤지컬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1월 「불효자는 웁니다」는 15회 동안 5만419명(점유율 86%·유료율 77%)이 몰리자 5회 연장, 총6만8,000여명이 관람했다. 2월 「눈물젖은 두만강」(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30회에 4만9,516명(점유율 72%·유료율 55%)이 들었다. 뮤지컬로는 32회에 5만241명(점유율 68%·유료율 56%)이 찾은 에이콤의 「명성황후」(〃)와, 12회에 2만4,000명(점유율 약51%)이 관람한 연극협회의 「넌센스」(세종문화회관 대강당)가 실속을 차렸다.
이밖에 윤석화 주연 연극 「마스터 클래스」와 영국 국립극단의 「오셀로」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각각 1만5,146명(33회·점유율 72%)과 7,027명(12회·점유율 91%)을 기록, 잘 만들어진 고전도 비교적 호응을 얻고 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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