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에 참석중인 양측대표단은 13일 오후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비료지원 및 이산가족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수석대표 접촉에서 우리측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차관은 두 가지 의제의 병행타결을 시도했으나 북측 전금철(全今哲) 정무원책임참사는 선(先)비료지원 후(後)이산가족문제 논의를 거듭 주장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양측대표단은 14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최종 협상타결을 시도한다.
정차관은 수석대표접촉이 끝난뒤 『완전합의는 물론 부분합의도 이뤄진 것이 없고, 입장차이가 여전히 있다』며 『본부에 상황을 보고하고 입장차를 좁힐 방안을 강구한 뒤 내일 전체회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차관은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가 중요하고, 북측은 비료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므로 두 가지를 동시에 풀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두 문제를 병행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측 전참사는 『비료문제가 해결되면 이산가족 문제는 뒤따라서 자연히 해결된다』며 『하나를 주면서 다른 하나와 맞바꾸겠다는 것은 진정한 상호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그러나 남측이 5월중 일정량의 비료를 지원하고, 같은 시기에 판문점 면회소와 우편물 교환소를 설치하는 타협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최종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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