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라면 최대 히트 1년 10억개이상 팔려/점유율 64% 부동의 선두「농심라면」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라면시장에서 63.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업계 선두주자다.
최근 라면시장은 제과 우유 음료가공식품 등 식품업계 전체가 IMF쇼크로 허덕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가계소득 감소로 서민층의 식생활 패턴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65년 창립때만해도 농심라면은 업계선두였던 삼양라면을 힘겹게 쫓아가야 했던 후발주자였다. 회사이름도 「농심라면」이 아닌 「롯데라면」이었다.
만년 후발주자였던 롯데라면이 추월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75년. 롯데라면은 70년 국내최초로 「소고기라면」을 만든 기술력을 발판으로 기존 라면보다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맛은 쫄깃쫄깃한 「농심라면」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희대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농심라면의 성공에는 품질력과 함께 뛰어난 마케팅전략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봉서와 곽규석이 출연, 유행시킨 「형님먼저 아우먼저」라는 광고카피는 초등학생들이 입에 달고 다닐만큼 화제가 됐고 롯데라면은 회사이름을 아예 농심라면으로 바꾸는 모험을 단행했다.
결국 농심라면은 창립 20주년이 되던 85년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수 있었고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탁월한 스포츠 마케팅수단을 발휘, 흔들리지 않는 1등체제를 굳혔다.
농심은 창사이래 무려 78종의 라면을 개발했는데 특히 최대히트상품인 「신라면」은 농심을 부동의 1위로 굳혀준 효자상품. 1년에 10억개 이상이 팔리는 신라면은 단일상품으로 전체 라면판매량의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휩쓸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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