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헤드헌팅社 이달末부터 국내진출/쌍용自 사장 경험활용 대원칙 ‘人事는 萬事’『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치열한 자본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업의 최고 경영진에 아이아코카와 같이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전격 발탁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등 40개국에 70여개의 현지 사무소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헤드헌팅 기업인 컨·페리 인터네셔널이 이달말부터 국내에서 「고급두뇌 제공」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최근 국내의 헤드헌팅 업체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의 현실상 그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컨·페리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에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 대원칙을 그 돌파구로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로 설립 30년째를 맞은 컨·페리사는 73년 일본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정도로 세계 각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고급두뇌의 중개역을 맡아왔다. GM 포드 GE등 세계 500대기업으로 꼽히는 회사들의 최고경영진에 대한 선별작업등에 깊이 관여해온 이 회사는 본격적인 국내진출을 위해 이미 전세계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고급두뇌 2,00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은 상태.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 회사의 한국 파트너겸 상임고문이 다름아닌 손명원(孫明源) 전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자동차의 무쏘와 채어멘 탄생의 주역인 손 전사장은 『이제 국내 시장경쟁은 곧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이라며 『기업들이 IMF체제를 계기로 다변화하는 열린 시장환경에 맞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고경영자의 역량과 판단이 기업의 생사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밝혔다. 일례로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세계시장에서 포드나 GM과 같이 어깨를 맞대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잭 스미스 GM회장과 같이 전세계 자동차시장에 대한 해박하고 전문적인 식견을 갖췄거나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본동원 능력이 뛰어난 전문경영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가장 핫 이슈로 꼽히고 있는 국내 금융구조개편과 관련, 국내 금융계에도 외국인 행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손 전사장은 『국내의 금융시스템 자체가 투명성 보장과 효율성 강화, 규제완화 방향으로 그 체질이 변해야 한다면 이를 간접적으로 보고 배운 이와 이를 직접 경험하고 운영해본 이중 누가 더 적임자인 가는 이미 자명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그는 『꼭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미국은 물론 가까운 일본등지에도 국내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지에서 손꼽힐 만큼 탁월한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는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말 문을 열 컨·페리코리아에는 벌써부터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금융기관 5개회사로 부터 추천의뢰가 들어온 상태다. (02)5698610,1<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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