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위원장 최민씨2000년은 20세기의 마지막 해이자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해. 2000년에 치러지는 제3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최민(54)씨의 비전을 알아 본다. 그는 83년 프랑스로 건너가 93년 파리제1대에서 「60, 70년대 프랑스 신구상회화에 미친 영화의 영향」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9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설치작품이 많고 주제도 너무 어렵다는 평이다.
『조직과 전시장의 방만한 운영, 전시개념의 모호성등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미술평론가인 나로서도 당혹감이 들 정도로 난해한 것은 사실이었다. 회화는 이전처럼 지배적인 미술방식은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한 장르이다. 하지만 감각은 변한다. 패션과 미술을 아우르는 피렌체 비엔날레처럼 미술을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도구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
프랑스에서 영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제 영상문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미술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영상 사진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는 다채널 문화축제방식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해 행사는 유명커미셔너와 작가 중심으로 참신성을 잃었다. 다음 비엔날레도 명망가 중심으로 치를 것인가.
『그들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 자기 명성을 쌓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이전 방식은 지양할 것이다』
광주, 한국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칸과 앙굴렘은 소도시이지만 영화제와 만화페스티벌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미술을 매개로 광주의 살아 있는 지방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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