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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취업교실 ‘인기 폭발’/만화가·간병인·특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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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취업교실 ‘인기 폭발’/만화가·간병인·특활교사…

입력
1998.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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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구청 등 강좌 마련/1주∼6개월과정 수료하면 누구나 당당한 전문직업인무엇을 할까. 나를 받아줄만한 곳이 있을까.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키워놓은 전업주부들은 요즘 고민이 많다. 가정의 소득은 줄었지만 씀씀이 바꾸기가 참 어렵다. 물가가 올라 줄인다고 해도 소비는 더 헤퍼졌다는 생각만 든다. 그래서 「일을 해야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된다. 특히 우리사회는 기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으려는 행태가 만연해 여성들은 낭패감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여성을 위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YWCA 등 여성단체에서 오랫동안 해 오던 여성강좌가 부쩍 인기를 끄는데다 여성 취업교실을 마련한 구청도 많다.

●일하는 여성의 집

서울 부산 등 전국 18곳에 설립된 여성전문 교육기관. 노동부에서 운영비의 3분의 1을 지원받아 여성민우회 여성자원금고 YWCA 등이 운영하고 있다. 7월까지 7곳이 더 늘어난다.

여성민우회가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의 일하는 여성의 집은 ▲애니메이션 ▲텔레마케터 ▲세무회계사무원 ▲법무사무원 ▲글쓰기 논술지도사 ▲신문활용교육지도사 ▲조리사자격증 대비반 ▲여성리더십교육 강좌를 두고 있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과목마다 수강기간이 다르다. 수강자들은 민우회가 나서 취업소개를 해 준다.

여성자원금고도 비슷한 과정으로 여성취업 교육을 하고 있다. 개인·기업 회원을 확보해 이들을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과목은 ▲텔레마케팅 ▲세무교육 ▲사회보험 노무교육 ▲무역관세 실무 ▲만화전문가 입문 ▲양재·의류리폼사 ▲생활한복 디자인과정 등이다.

●특활교사 연수

한국유아교육원(02­274­9510)이 대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특활교사 양성과정으로 ▲아동미술 ▲글쓰기 ▲국악 ▲어린이수학 ▲과학 ▲체육 ▲종이접기 ▲한문 ▲붓글씨 등이 있다. 6개월 과정인데 수료증과 함께 특활활동 교사로 일할 수 있게 자리를 알아봐 준다.

●구청·YWCA 교육

서울시 대부분의 구청이 여성 취업·부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과목은 ▲제과·제빵 ▲꽃꽂이 ▲피부관리·메이크업 ▲홈패션 등. 수강료가 싼 것이 큰 이점이다. 구청 가정복지과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서울 YWCA에서 운영하는 근로여성회관에서는 오랫동안 한식조리사 의류수선사 등을 교육해 배출했다. 최근 제빵사와 도배사 과정을 추가했다.

●가내부업 알선창구

가내 부업을 원하는 여성을 위해 서울시가 이달부터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소개 창구. 부업을 찾는 사람이면 언제라도 서울시내 구청 취업정보센터와 동사무소 취업상담창구를 찾아 등록하고 연락을 기다리면 된다. 종류는 의류 가방 장난감 액세서리 전자부품조립 등이다. 문서작성 번역 속기 업체경영상담 관련 업무 등도 포함된다. 일거리를 찾는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업체가 너무 적어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이나 소개 창구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강좌가 너무 비슷비슷하고 수강자도 마음 다부지게 먹고 일하겠다고 나선 사람 아니면 취직했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생겨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성민우회 김정희(金貞姬) 간사는 『정부에서 유망 교육 프로그램 같은 것을 제시해 방향을 잡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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