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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다툼 후끈후끈

입력
1998.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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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로 “24일 경선서 이긴다”/한광옥 “대타협 주역” 노무현 “본선경쟁력” 강조국민회의는 24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서울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후보는 한광옥(韓光玉) 부총재와 노무현(盧武鉉) 부총재. 한부총재는 「노·사·정 대타협의 주역」을, 노부총재는 「청문회 스타」의 대중성을 내세우는 등 두 사람 모두 나름의 정치적 컬러를 갖추고 있다. 전반적인 판세는 지구당위원장 대부분이 한부총재의 지근거리에 있으며 1,350명의 대의원 중 상당수가 오랜 야당생활을 했기 때문에 한부총재의 우세로 굳어져 있다.

그러나 노부총재는 자신이 본선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역전을 호언하고 있다. 노부총재는 3당합당에도 참여하지 않는등 「줄서기정치」를 거부해 온 정치경력을 들어 소신있는 행정을 펼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의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노부총재는 10일 출사표를 던졌고 13일부터 본격적인 대의원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한부총재는 한국정치사에서 유례없는 DJP후보단일화와 노·사·정협상을 이뤄내면서 국정수행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부총재측은 『수준높은 서울시민들이 한부총재의 안정감있는 리더십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부총재는 출마선언(7일) 이후 지구당 순방을 거의 마쳤으며 대선홍보팀을 재집결시켜 TV토론 등에 대비하는 등 본선준비를 하고있다.<이영성 기자>

◎야/“추대하자” “무슨소리” 설전/최병렬·이명박 대결 내일 李씨 재판결과가 변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는 3명. 의원직을 던지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과 지난 5일 의원직을 사퇴한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최병렬(崔秉烈) 전 의원이 각축을 벌여 일단은 양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구 민주당 당무위원 출신의 곽영훈(郭英薰) 세계도시연구소장도 물러설 수 없다는 태세이다.

세 사람의 신경전은 후보선출 방법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전의원과 곽소장측은 「무조건 경선」을 주장하지만 최전의원측은 경선후유증을 내세워 추대형식을 바라고 있다. 최전의원측은 『경선으로 당력을 낭비하는 것 보다 가능성 있는 후보를 총력으로 밀어야 한다』면서도 『경선이 이뤄져도 서울시장을 역임한 3선 경력의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전의원측은 『선거재판이 빨리 끝나지 않아 여러 제약이 많지만 지지세력을 꾸준히 결집, 대의원의 상당수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소장은 구 민주당 세력의 강력한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14일로 예정된 이전의원의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공천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전의원의 피선거권 박탈이 확실시될 경우 합의 추대 등의 다른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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