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충분히 협의할 것”/南 정세현 대표 일문일답/“큰 원칙 서로 합의 비료요청량 밝혔지만 아직 말할 수 없다”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 남측 대표인 정세현(丁世鉉)통일부차관은 12일 회담이 끝난후 『남북관계 개선방안과 비료문제를 같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상당히 많은 견해차가 있어 오늘 오후 실무접촉에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오늘 회담 내용을 설명해달라.
『북측은 비료문제를 먼저 토의하고 남북관계 개선방안은 병행해서 협의하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시간을 많이 끌었다. 우리는 비료와 함께 어제 제시한 이산가족문제, 특사교환, 기본합의서 이행 등 남북관계 개선방안의 중요성을다시 강조, 이들 문제를 같이 토의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실무접촉을 하는 이유는.
『아직 상당한 견해차이가 있어서다』
오늘 공식 회담이 다시 열리는가.
『내일도 시간이 있다』
전금철(全今哲) 북측단장은 큰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큰 원칙은 쌍방이 제기한 문제를 병렬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것을 말하고, 방법론적 차이는 그 문제들이 병렬적이면서도 선후, 시간, 간격 등에 대한 이견을 의미한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북측의 입장은.
『원칙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만큼 실무접촉에서 속셈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북측에 지원할 비료의 양이나 시기 문제는 협의가 있었나.
『아직 그런 얘기까지 안 갔다.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북측이 비료요청량을 밝혔지만 말할 수 없다』
회담 분위기를 총평하자면.
『좋았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다. 말싸움만 지루하게 되풀이하는 회담은 아니었다』
◎北 전금철 대표 일문일답/“南의 비료 지원은 수송시간 감안 4∼5월에 이뤄져야”
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 북측 대표인 전금철(全今哲) 정무원 책임참사는 12일 『북남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분위기는 좋은 만큼 앞으로 잘 협의해야 할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단장은 이날 오전 숙소인 징룬호텔(京倫飯店)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북측 입장과 회담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전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어제 회담의 분위기는.
『좋았다. 충분한 얘기를 나눴다』
이산가족 문제도 논의할 수 있나.
『그 문제는 충분히 협의할 것이다』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 과제로 제시했는데.
『그것이 최우선적인 과제인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비료를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전례대로 했다』
전단장은 10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숙소로 올라갔고 이어 차석대표인 이성덕(李成德) 정무원 대외경제위원회 국장이 추가질문에 답했다.
비료지원이 대화의 선결조건인가.
『비료는 남쪽에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북에서 비료지원을 요청했다고 알려진 점에 대해서는 남측 기자들이 바로잡아야 한다. 비료 20만톤 요청이라는 얘기는 민간기업인들끼리 서로 경협을 하면서 무역거래의 상환조건으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는가.
『그 문제는 우리가 이전부터 제기해 온 것이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언제까지 비료가 지원돼야 한다고 보는가.
『비료가 농민들의 손에 쥐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가. 수송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있다. 비료를 뿌리는 시간과 수송시간을 감안해 4, 5월에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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