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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중학생, 5명에게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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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중학생, 5명에게 ‘새 생명’

입력
1998.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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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주성중 이창희군 심장 등 장기·각막 기증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중학생이 심장 간 등 장기와 각막을 기증, 5명의 환자가 새 삶을 찾았다.

충북 청주시 주성중 3년 이창희(李昌熙·15)군은 3일 학교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청주시내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7일 뇌사상태에 빠졌다. 아버지 이상설(李相雪·51)씨와 어머니 윤연화(尹軟花·48)씨에게 외아들 이군의 교통사고는 날벼락이었다. 이군의 부모는 초등학교때 전교학생회장을 맡는등 모범생으로 유달리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어 이틀동안 고민끝에 모든 장기를 기증키로 결정했다.

9일 응급헬기로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옮겨진 이군의 심장 신장 간 각막 등은 10일 우모(28)씨 등 환자 5명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또 사고로 손상된 각막 한 개와 췌장은 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됐다. 어머니 윤씨는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이 모두 건강을 되찾아 아들 대신 이 사회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되기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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