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의 대구행(行)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실장은 11일 대구를 방문,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을 하고 상공인들과 만찬을 하는등 다채로운 일정을 보냈다. 이같은 일정은 현지신문 1면 머리기사로 취급됐다.김실장에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0일 대구를 방문,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현지신문에 미리 보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대통령의 대구 방문계획이 지역공약에 초점이 맞춰지자 청와대측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실장의 대구행이 너무 요란스럽게 비춰져 불필요한 해석을 낳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청와대의 일부 관계자가 김실장의 대구행에 맞춰 현지 언론에 김대통령의 대구 방문계획을 미리 알리는등 무리한 홍보를 한 것으로 전해지자 뒷말이 무성하다.
한나라당은 성명을 발표,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지방선거 운동에 직접 나섰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대구방문은 대구포항고속도로 기공식과 조찬기도회 초청이 겹쳐져 검토되고 있으나 부처의 업무보고 일정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구섬유공단 조성등은 대선 공약사항이므로 대통령의 대구방문여부와 관계없이 당연히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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