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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합’ 목소리/한나라,총재단 첫 주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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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합’ 목소리/한나라,총재단 첫 주례회의

입력
1998.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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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한나라당 총재단 첫 주례회의. 조순(趙淳) 총재가 먼저 전당대회의 원활한 개최에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단합이 중요하다』며 비당권파와 중도파측 부총재들에게 협조를 구했다.이에 총재경선을 주장해왔던 김윤환(金潤煥) 부총재는 『항상 첫 회의가 중요한 법』이라며 『김종필(金鐘泌) 총리 인준문제와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등에 대한 입장을 먼저 정리하자』고 제의, 인준반대의 당론을 재확인했다.

또 이한동(李漢東) 부총재는 『여권이 외환위기와 PCS 및 종금사 허가 비리의혹 등을 규명한다는 이유로 편파적인 검찰수사에 착수하려 하고 있다』며 거당적인 대응책마련을 촉구했다. 신상우(辛相佑) 이기택(李基澤) 김덕룡(金德龍) 부총재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 빼가기 등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의도가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지금 때가 어느 땐데 그런 짓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부총재들은 서로를 향한 가슴속의 말은 숨긴채 일단 거당적인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 여당에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를 겨냥, 이미 자파세력 확대에 나선 이들이 언제까지 조화로운 목소리를 계속낼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같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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