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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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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으로 선발” 사립대들 하룻만에 “작년대로”… 수험생 혼란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전국 주요 12개 사립대 교무처장은 10일 성명을 발표,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특차전형 실시에 반발해 수능성적만으로 특차전형을 실시키로 했던 서강대는 하루만에 방침을 철회했으며, 성균관대도 요강을 조정키로 했다.

교무처장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특정대학에 의한 우수학생 독점이 심화해 교육개혁의 근본 방향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서울대의 사회적·재정적 특혜를 감안, 대학간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입시자율화 정책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대입자율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사회적인 책무를 도외시한 전형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각 대학이 고교 교육정상화를 유념한 책임있는 입시제도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또 11일 서울대 등 서울지역 15개대 교무처장들을 소집, 특차모집 확대와 수능을 위주로 한 특차선발을 지양해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특차전형을 실시키로 한 서울대의 경우 단과대별로 여론을 감안해 특차모집요강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서울대가 모집정원의 30%이내에서 선발키로 한 특차선발 인원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권고 이행여부를 대학평가와 연계해 행·재정지원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충재·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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