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빚 2,500억원이 넘는 그룹중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한 9개 그룹에 대한 금융권 여신이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금융권 전체 부실채권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또 은행권의 협조융자는 2조원을 돌파, 부실 대기업에 대한 여신이 모두 2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10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대농 기아 쌍방울 태일정밀 수산중공업 한라 청구 보성 뉴코아 등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9개 그룹에 제공된 금융권 여신은 신청 당시 기준으로 20조3,289억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은행권 여신은 9조6,490억원, 제2금융권 여신은 10조6,799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기아가 7조5,9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라 6조4,764억원, 대농 1조3,987억원, 뉴코아 1조3,151억원, 태일정밀 8,582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수산중공업 7,505억원, 쌍방울 7,278억원, 청구 6,772억원, 보성 5,290억원 등이었다.
협조융자는 지난해말 이후 해태 뉴코아 진도 신호 한화 한일 동아건설 고합 신원 우방 등 10개 그룹에 모두 2조119억원이 제공됐다. 한화가 7,4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건설 3,600억원, 고합 3,000억원, 신원 2,000억원, 우방 1,100억원, 해태 1,000억원, 신호 800억원, 진도 754억원, 뉴코아 545억원, 한일 500억원 등이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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