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캐나다사가 이달초 한솔PCS에 2,500억원(1억8,000만달러)규모의 투자를 실시키로 한 데이어 캐나다의 또다른 통신업체인 텔레그로브사가 최근 국내 휴대폰업체에 3,000억원(2억달러)규모의 투자를 공식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텔레시스템그룹의 마셀 데자르댕 해외투자특별자문단장이 이번주초 극비리에 내한, 국내 휴대폰업체에 10∼20%의 지분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자르댕 단장은 이와관련 최근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휴대폰 5개사를 방문, 계열사인 텔레그로브사를 통한 투자의사를 밝힌 후 구체적인 지분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텔레그로브사가 제안한 지분 10∼20%규모는 자본금규모에 상관없이 지분배정시 수배의 프리미엄이 책정되는 관행을 감안해볼 때 금액으로 대략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텔레그로브사는 이미 미국계 펀드사들이 지분참여한 SK텔레콤과 벨캐나다사가 1억8,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한 한솔PCS 2개사를 제외한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신세기통신 3사중 한 업체에 투자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로브사가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국산 디지털(CDMA) PCS기술도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로브사는 이와관련 미국계 증권사인 모업체에 국내 휴대폰 5개사에 기업평가를 의뢰, 구체적인 투자대상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시스템은 캐나다 국제전화 독점업체인 텔레그로브, PCS사업자인 마이크로셀, 해외투자전문업체인 TIW사를 거느린 자산규모 60억달러의 대형 통신전문그룹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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