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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洋醫 약값 하루치 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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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洋醫 약값 하루치 두냥”

입력
199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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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의 1호 박일근 자서전 ‘계은자술’ 공개서지학자 이종학(李鍾學)독도박물관장은 10일 우리나라 첫 개업의인 계은(桂隱) 박일근(朴逸根·1872∼?)의 자서전「계은자술(桂隱自述)」을 공개했다. 96쪽 분량인 책에 따르면 계은은 1898년 4월 서울 교동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제생(濟生)의원을 열었다. 올해는 한국인 개업의 탄생 100년이다.

1915년 국한문혼용체로 씌어진 계은자술에 따르면 경북 영일의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의 일본인의사 이노우에 타로(井上太郞)의 집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했다. 1892년 이노우에와 함께 일본에 간 계은은 구마모토(熊本)현 교도쿠 겐로(行德健郞)의 병원에서 5년간 의술을 익히고 1897년 귀국, 이듬해 4월 개업했다. 당시 약값은 하루치에 두 냥, 진찰료는 없었으며 5년 정도 지나자 병원이 늘어났다.

서울대 의사학(醫史學)교실 황상익(黃尙翼)교수는 『그동안엔 박일근이라는 사람과 개업연도만 알려져왔다』며 『서양의술 도입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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