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9일 경기부양종합대책을 발표, 『총액 16조엔을 넘는 사상 최대의 경제대책에는 최소 4조엔의 감세를 포함, 10조엔 이상의 재정투자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11면>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2조엔의 소득세·주민세 감세에 덧붙여 올해안에 추가로 2조엔의 감세를 실시하고 내년에도 2조엔의 특별감세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선진 각국보다 높은 법인세(3%)등 각종 세율을 3년 이내에 국제수준에 맞게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하시모토 총리는 또 『심각한 상황에 대한 「긴급 피난」의 형식으로 재정구조개혁법을 개정해 적자국채의 발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10일 재정구조개혁회의를 소집, 일정을 앞당겨 이번 국회 통과를 목표로 재정구조개혁법을 개정하겠다 』고 다짐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긴축재정에서 적자재정을 편성하더라도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으로 선회하겠다는 의도이다.
한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서 도쿄(東京)의 금융·증권시장에서는 엔화와 주식이 모두 올라 3월말 수준을 회복했다. 도쿄증시는 닛케이 (日經) 평균주가가 전날보다 160.04엔 오른 1만6,536.66엔으로 종장했고 엔화도 전날보다 달러당 2엔 가까이 오른 131.45∼131.50엔에 거래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