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들의 명함이 모두 바뀌었다.9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와 이규성(李揆成) 재경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총수들의 명함은 한결같이 그룹회장 대신 주력사 대표이사 회장이나 그룹경영협의회장으로 교체됐다. 예컨대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전자회장,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화학 및 전자회장,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주)대우회장, 최종현(崔鍾賢) SK그룹 회장은 상사회장으로 명함의 거품을 뺐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자격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총수들이 그룹회장에서 주력사회장으로 명함을 바꾼 것은 회장단회의가 열린 이래 처음이다. 총수들의 이같은 명함교체는 선단식 경영으로 상징되는 그룹경영체제 폐지및 총수의 주력사 책임경영을 강도높게 요구해온 정부의 재벌정책에 부응하려는 몸짓석으로 풀이된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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