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합의후 정치진입 호기 울산 등 공단지역 집중 공략노동·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가 6월4일 지방선거를 계기로 대거 제도권 정치로의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노동계는 노조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노·사·정합의에 따라 이번 선거가 제도권 정치에 진입할 수 있는 호기로 판단, 「선거후보단」을 구성하고 양대노총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번 선거에서 최고 400명까지 노동계 인사를 출마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지난달 「지방자치체 선거후보단」을 구성하고 민주노총에 공동후보단구성을 공식 제의했다. 「국민승리21」과 연대해 후보를 낼 예정인 민주노총은 16일 중앙위원회에서 지자체선거대책을 공식안건으로 채택,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노동계는 노동운동의 메카격인 울산을 비롯, 인천, 경기 안산시 안양시 부천시 등 공단밀집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삼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노동계 출신의 조승수(趙昇洙·35) 울산시의원이 북구청장을, 김창현(金昌鉉·36) 울산시의원과 정천석(鄭千錫)씨가 동구청장을 노리고 있다. 김두관(金斗官·41) 남해군수도 재출마에 나섰다.
시민단체들도 「시민후보」를 내기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언론운동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김태홍(金泰弘·56) 광주 북구청장과 송석찬(宋錫贊·46) 대전 유성구청장,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의원대회의장을 지낸 임수진(林守鎭·53)전북 진안군수, 경실련 중앙위원출신인 방성용(方成龍·51) 전남 순천시장등이 재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시장엔 안산생활협동조합을 창설한 송진섭(宋振燮·49)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윤석규(尹錫奎·39) 안산YMCA총무 등이 도전장을 냈다.
「환경후보」로는 대구환경련 집행위원장을 지낸 이재용(李在庸·44) 대구 북구청장이 재출마할 예정이고 송학선(宋鶴善·46) 과천환경련대표가 과천시장에, 진주환경련 상임의장출신인 강대승(姜大升·46) 변호사가 진주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후보들의 출마의지도 높다. 경실련 유종성(柳鍾星)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승희(兪承稀·38) 광명시의원이 광명시장에 출마했고 인천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인 홍미영(洪美英·43) 인천시의원이 북구청장에, 정무제2장관실 차관을 지낸 신태희(申泰姬·62)씨가 용산구청장에, 참교육학부모회장을 지낸 정송자(鄭松子·58)씨가 전북 김제시장에, 바른정치실현을 위한 시민연대 운영위원인 백완승(白完勝·41)씨가 전북 무주군수에 도전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시민후보 대거 당선으로 진정한 지방자치와 생활정치,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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