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선정을 놓고 논란을 빚어오던 선물거래소가 서울에 설립되는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한국선물협회는 9일 선물거래소를 서울 여의도 한국종합기술금융건물에 설치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지난 3일 임대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선물협회는 이와 함께 8일 총회를 열어 선물거래소설립준비단에게 5월말 이전까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설치를 완료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선물협회측은 『최근 외환위기로 인한 기업의 환차손부담증가와 원자재 확보난을 덜어주기 위해 시급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로 위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상공인들은 그동안 선물거래소 부산유치단까지 구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가 부산유치를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부산으로 위치가 기울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선물회사들로 구성된 선물협회측은 부산에 설립될 경우 현물시장이나 금융인프라의 부족으로 효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서울설립을 고수해왔다. 선물거래소의 서울 설립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재정경제부 장관의 허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경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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