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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12.5% 멸종위기/세계환경보전연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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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12.5% 멸종위기/세계환경보전연맹 발표

입력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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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34,000종… 제약산업 등 타격 우려장미 10종류 중 1종류,백합과 야자 10종류중 3종류가 머지않아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미국의 스미소니언학회 등 세계 16개국의 박물학회로 구성된 세계환경보전연맹(IUCN)은 9일 지난 20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현재 지구상의 식물가운데 12.5%가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ICUN은 이날 워싱턴 런던 케이프타운 등 회원국 수도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식물의 다양성문제를 연구한 결과를 담은 「위협받고 있는 식물의 적색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알려져있는 27만종의 식물중 3만4,000종이 멸종되고 있거나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보고서는 『아직 알려지지않거나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식물까지 포함한다면 이같은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는 지구생태계의 급격한 파괴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1만6,000종의 식물 중 29%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경향은 호주 남아공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식물 다양성이 위협받게 될 경우 당장 피해를 입게 될 부분은 제약산업. 현재 의료진에 의해 처방되고 있는 약품의 절반가량이 천연성분의 구조를 본뜬 것이고 또 25%는 직접 식물에서 추출되거나 가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일반에 잘 알려져 있는 모르핀,아스피린,키니네 등이며 항암제를 추출하는데 쓰이는 주목과의 식물은 75%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밖에도 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농업생산은 물론 기후변화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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