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3회대회 6월 佛 개막.20개국서 82개팀 출전/일본로보컵98 7월 佛 개막.소니주관 100개팀 참가로봇축구의 종주국자리를 놓고 월드컵축구 못잖은 한·일대결이 벌어진다. 한국과학기술원 김종환(金鍾煥) 교수가 집행위원장인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은 6월29일부터 5일간 파리국립과학관에서 제3회 마이크로 로봇축구대회를 열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
그런데 최근 일본이 7월2∼9일 파리 과학기술광장에서 로봇축구대회를 열기로 해 월드컵기간에 한·일 로봇축구의 자존심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FIRA측은 20개국 82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의 예선전을 24일부터 대륙별로 치르는등 구체적 일정을 확정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예선은 서울대, KAIST, 포항공대등 우리나라 5개 팀과 호주 중국등이 출전한 가운데 6월6∼8일 대전에서 열린다.
일본측 대회의 명칭은 「로보컵98」. 소니사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8월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1회 행사가 열린 바 있다. 소니사는 정부 지원아래 민관 공동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구축, 참가신청을 받는등 각국의 로봇축구팀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니사는 올해 대회에 100개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교수는 『일본이 별도의 경기를 비슷한 기간에 같은 지역에서 여는 것은 로봇축구대회를 양분하려는 의도』라며 『마이크로 로봇이라는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우리에게 빼앗길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교수는 『최근 일본에 항의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하면 일본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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