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사업계획변경 및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7월까지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이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건교부가 7월까지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차질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총리서리는 이 사업 감사결과에 대한 감사원의 설명을 들은 후 『건교부는 감사원 지적을 겸허히 수용, 시정 자료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회의에서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감사결과를 내놓은 감사원과 주무부처인 건교부가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정무(李廷武) 건교부 장관은 『건교부가 이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사전에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받아 해명할 기회를 주었으면 감사결과가 과장·왜곡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도 적자상태인 경부선, 서울지하철 등 대형국책사업은 경제성만을 기준으로 검토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감사원 안번일(安繁一) 사무총장은 『경제성을 분석한 뒤 대형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상례』라며 『감사원은 채산성이 충분하다는 건교부의 주장을 검증하고 건교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혔을 뿐』이라고 밝혔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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