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 월드컵 주경기장 유력에 시민들 “세계도시 도약”인천시민들은 8일 서울 상암주경기장 건립이 사실상 백지화하고 인천 문학경기장이 2002년 월드컵축구 주경기장으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영했다. 인천 남구 관교동에 위치한 문학경기장은 94년 7월 착공, 200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추건이(秋健二·56) 인하대 체육과 교수는 『인천신공항과 송도미디어밸리 등이 조성돼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되는 인천에서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반겼다.
윤인문(尹仁文·42) 인천시 교육위원도 『월드컵을 계기로 「항도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헌(李鍾憲·37) 인천체육회 훈련계장도 『주경기장이 반드시 개최국의 수도에 위치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수도권에 있으면서 신공항과 지하철, 고속도로 등 접근망이 잘 갖추어진 인천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이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확정될 경우 현재 5만1,000석 규모로 건설중인 주경기장의 좌석설계를 가변식으로 변경, 6만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주경기장과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7,50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을 신축하고 4,700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확충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99년 6월 지하철 개통과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추게 된다』며 『주경기장 건설비용의 30%인 400여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아 개최 1년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민들은 『나라의 체면과 도시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백지화 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인천=송원영 기자>인천=송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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