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조용하다. 총리인준 문제등을 통해 한때 당을 좌지우지, 「초선들의 천국」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던 이들의 목소리는 최근 어디에서도 듣기 힘들다. 4선의 한 중진의원. 『초선들이 요즘도 계속 모임을 갖는다는데 또 무슨 일을 꾸미는지…. 이들이 집단으로 당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 당이 한층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 우려는 기우(杞憂)에 그쳤다.초선의원 모임인 미래정치연구회 홍준표(洪準杓) 의원. 『당력을 결집해 여당에 대항하자는게 초선들의 의견이지, 정치세력화 하자는 게 아니다. 대선직후는 당지도부가 여당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초선들이 불가피하게 나섰을 뿐이다』
김문수(金文洙) 의원도 『당권문제는 중진들이 해결해야할 몫이다. 또 노동문제등 현안을 제쳐둔채 지나치게 정치투쟁에 몰두한다는 지역구내의 비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우재(李佑宰) 유용태(劉容泰) 의원 등도 『내부문제로 위기가 고조된 시점에 우리가 나서는 것은 당의 단합에 반(反)하는 행위다』라며 침묵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회나 대여(對與)투쟁등 당의 정체성(正體性)이 문제되면 언제라도 목청을 높일 것』이라고 말해 노선투쟁은 자신들의 몫임을 분명히 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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