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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發 디플레 日 올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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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發 디플레 日 올까 전전긍긍

입력
1998.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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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8%나 줄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수출도 25.8%나 감소했다. 현지 진출 기업의 타격도 크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위기를 보는 일본의 가장 큰 관심은 디플레 악순환의 조짐속에서 아시아발 디플레가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인가에 쏠려 있다.장기적인 엔저가 아시아에서만은 엔고로 둔갑한 묘한 상황이다. 한결 값이 싸진 아시아 상품이 몰려 와 물가를 끌어 내릴 경우 소비 불황으로 이미 조짐을 보이고 있는 디플레 악순환의 바퀴가 마구 굴러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인도네시아의 APP 제지의 저가 복사용지는 지난해 12월 일본 현지 법인 설립 후 벌써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시멘트와 철강 업체도 생산·인원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

스미토모(住友)생명 종합연구소 미야모토 구니오(宮本邦南) 전무는 『안그래도 불황으로 재고 처리가 어렵다』며 『저가품의 상륙을 차단하지 못하면 기업의 수익악화 등을 통해 땅값과 주가하락이라는 자산디플레가 재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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