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벌처펀드인 DLJ(도날드슨 루프킨 앤 젠레트)사가 한일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DLJ 관계자가 2일 한일은행을 방문, 이 은행이 보유한 원화 부실채권을 사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부실채권 현황파악과 함께 매입의향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DLJ는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인 에퀴터블이 출자, 신용등급 BBB이하의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만을 주로 취급하는 벌처펀드로 자산규모는 약 73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매각대상 부실채권규모와 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벌처펀드가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한 경우는 지난해 12월30일 미국의 유력증권사인 메릴린치 뉴욕이 상업은행으로부터 삼미아트라스 캐나다현지법인의 외화부실채권을 2,068만달러에 사들인 것이 처음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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