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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제몫 챙기기’ 포석/양당 8인협의회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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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제몫 챙기기’ 포석/양당 8인협의회 폐지

입력
199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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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부운영協 추진자민련이 공동집권당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국민회의와의 협상채널을 바꾸려하고 있다. 기존의 「양당 8인협의회」를 폐지하고 야권후보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돼 있는 「공동정부운영협의회」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합공천문제등을 다루고 있는 「8인협의회」를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공동정부운영협의회 구성 방안에 대해 국민회의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이어 『연합공천을 위한 별도의 기구는 둘 필요가 없다』며 『당세확장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에 따라 적임자를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이 『8인협의회가 공동정부운영협의회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채널 개편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로운 협의기구 구성 방침은 김복동(金復東) 수석부총재와 사무총장, 원내총무등이 참여하는 「8인협의회」가 신정부 인사 및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자민련 「몫」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충청권 인사들은 김수석부총재 대신에 김용환(金龍煥) 부총재 또는 한영수(韓英洙) 부총재를 협상대표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박총재는 김용환·한영수 부총재 카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상』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김용환 부총재는 이날 총재실로 박총재를 찾아 1시간여동안 협상채널 개편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달여동안 당무에서 소외됐던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구주류측의 얼굴격인 김부총재가 협상대표를 맡는다면 당내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총재는 『당이 시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도체제 및 당직개편 불가(不可)쪽에 아직은 무게를 실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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