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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부총재’ 감정대립/신상우,인선 둘러싸고 허주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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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부총재’ 감정대립/신상우,인선 둘러싸고 허주에 발끈

입력
199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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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주계몫」 부총재직 인선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부가 심상찮다. 표면적으론 신상우(辛相佑) 의원과 박관용(朴寬用)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것처럼 돼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있다. 우선, 신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당권파와 박의원을 미는 비(非)당권파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고, 이는 다시 부산 민주계의 정치적 선택과 맞물린다. 신의원과 박의원은 둘다 『박의원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물어볼 수도 없고…』『언론보도에만 나온 걸 가지고 이야기 꺼내기도 그렇고…』라며 경쟁관계로 비치는 것을 극히 꺼린다. 하지만 두사람간의 양해는 여기까지 뿐.박의원은 당권파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신의원은 다르다. 그는 비당권파, 그중에서도 특히 김윤환(金潤煥) 고문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신의원은 7일 『허주(虛舟·김고문의 아호)가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인격적 모독을 느낀다』며 『허주가 계속 당권파 대 비당권파간의 대결로 밀어붙이고 부산지역 의원들의 분열을 조장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신상우 국회의장­박관용 부총재 교통정리」 소문에 대해서도 『음모적 발상』이라며 일축했다. 국회의장직이란게 마음먹는다고 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닐 뿐더러, 어차피 여당에서도 후보가 나오게 돼 있는 판에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려는 속셈 아니냐는 것이다. 문제는 신의원의 「결기」가 단순히 감정적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 그는 허주의 당 재장악 의도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못박고 있다. 이는 부산 민주계의 차기 리더십을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과도 맞물리게 돼 이래저래 분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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