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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신생펀드들‘증시효자’/아팔루사·제네시스 등 공격적투자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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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신생펀드들‘증시효자’/아팔루사·제네시스 등 공격적투자에 활력

입력
199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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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후 장기보유 시장심리회복 큰 도움공격적인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외국 신생펀드들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전체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에도 이들 펀드들은 적극적인 투자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생펀드의 공격적인 투자가 표면화한 대표적인 경우는 아팔루사 펀드. 지난 2월 주식매집을 통해 대우통신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국내에 알려진 아팔루사는 6일 한국타이어 지분을 10% 이상 취득하겠다고 밝혀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미 9.83%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아팔루사가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 증시 최초로 주식매집을 통해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외국인 주주가 된다. 아팔루사는 대우통신과 한국타이어 외에도 SKC 롯데제과 지분도 각각 9.65, 6.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칠성 주식 9.95%를 비롯 웅진출판 금강주식을 5% 이상 확보하고 있는 오크마크 펀드도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최근 조사팀이 내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출판 에스원 서흥캅셀 주식을 각각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제네시스 역시 대표적인 공격형 신생펀드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설립된지 몇년 되지 않은 이들 펀드의 적극적인 투자행태는 최근 외국인들이 4일간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은 주로 중소형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한 뒤 장기간 보유하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 주가를 올린뒤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그린메일링」이나 적대적 M&A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례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이때문에 지난해말 이들이 처음 부상했을때는 당혹감을 보였던 기업들이 이제는 오히려 이들을 반기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펀드들이 투자대상으로 꼽을 가능성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격형 펀드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장심리를 회복시키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알려진 펀드들 외에 추가로 소규모 헤지펀드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기영(南基泳) ABN암로아시아 지점장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 회복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신뢰는 높은 편』이라며 『한국의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된다는 확신만 선다면 소형 펀드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주식의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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