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영국의 핵재처리시설 주변에 서식하는 비둘기들이 방사능에 크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독일의 시사주간 데어 슈피겔지가 6일 보도했다.데어 슈피겔은 최근 영국 셀라필드 핵재처리시설 인근에서 몰사한 비둘기 150마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세슘 136등 방사능 동위원소들에 아주 강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람이 이 비둘기 6마리의 가슴살을 먹을 경우 1년 허용치의 방사능을 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간지는 『비둘기들이 핵폐기물로 분류돼야 할 정도로 크게 오염된 상태』라면서 영국 농업부는 최근 플루토늄 공장 반경 16㎞ 이내의 주민들에게 비둘기와의 접촉을 철저히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간지는 또 비둘기 똥이 떨어진 셀라필드 주변 지역 주택지붕에도 「방사능 경보」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