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또는 내달초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달중 TV3사를 통해 갖기로 했던 「국민과의 대화」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7일 김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에 개최키로 했다. 현재 거론되는 일자는 마지막, 또는 첫번째 일요일인 4월26일 또는 5월3일. 이번 대화의 초점은 ▲실업 문제로 힘들어 하는 국민정서를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것 ▲아직 경제 위기가 큰 고비를 넘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분위기가 해이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 등 두 가지에 모아져 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출국하기 직전, 청와대·국민회의·정부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하고 이달 중순까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때문에 국민회의 안팎에서는 19일께 김대통령이 TV에 출연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서두르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과의 대화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송사와의 사전 조율 등 기술적인 문제로 이달중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최 일시가 점차 지연되면서 청와대측은 이번 행사에 지방선거와 야당대책 등 정치적인 목적을 고려에 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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