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급 성능 갖추고도 가격은 200만원 미만/PC업체들 앞다퉈 내놔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IMF시대에 가장 잘 팔리는 컴퓨터는 역시 가격이 싼 저가형 PC. 삼성 삼보 대우 LGIBM 등 대형컴퓨터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가격이 저렴한 「IMF형 PC」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IMF형 PC의 특징은 싼 가격과 보편적인 기능. 보급형 펜티엄급 PC의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200만원 미만이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최고급만 아닐 뿐 사용에 불편이 없는 펜티엄급 CPU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IMF형 PC로 「매직스테이션X M4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텔사의 펜티엄MMX 166㎒칩과 16MB 메모리, 2.1GB 용량의 하드디스크,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다. 멀티미디어기능의 16비트 음악카드와 33.6Kbps모뎀을 장착했다. 가격은 169만9,000원.
삼성은 또 IMF형 노트북PC 「ST600T132」를 선보였다. MMX기능을 지닌 펜티엄133㎒칩, 12.1인치 박막액정화면(TFTLCD), 16MB 메모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300만원. 삼보컴퓨터는 「드림시스2100」을 IMF형 PC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서랍식 모델을 채택했다. 기본사양으로 펜티엄MMX 166㎒, 32MB 메모리, 24배속 CD롬, 33.6Kbps 팩스모뎀이 달려 있다. 가격은 222만원. 대우통신의 IMF형 PC는 「웹스테이션」. 컴퓨터용 모니터 대신 TV와 연결해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성능을 지닌 AMD사 칩을 사용했으며 DVD롬 드라이브가 부착돼 있다. 가격은 159만원.
LGIBM은 소비자가 필요한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PC를 출시했다. 최저가 모델은 사이릭스사 M2칩과 16MB 메모리, 2.1GB0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할 경우 174만원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인터넷과 PC통신을 즐기기위한 33.6Kbps모뎀(6만원)과 게임, 멀티미디어사용에 필요한 음악카드(4만원) 등을 추가해도 10만원이면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고급사양의 PC를 살 필요가 없다』며 『IMF형 PC만으로도 인터넷, PC통신, 일반사무, 게임 등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실속이 있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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