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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기도에 염증상태… 기관지확장증도 원인(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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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기도에 염증상태… 기관지확장증도 원인(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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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1년 전부터 하루 반갑 정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체격이 다소 비만형이며 배가 많이 나온 편이다. 그런데 가래가 무척 심하다. 끈적끈적한 가래를 뱉어내도 금방 다시 생긴다(강순식·서울 양천구 신정7동).

▷답◁

가래가 끈적한 것은 기도에 염증이 있음을, 가래를 뱉어내도 금방 다시 생기는 것은 염증이 가벼운 상태가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우선 추정할 수 있는 것은 흡연과 연관된 급·만성 기관지염이다. 담배를 피우면 기도에 염증이 생겨 가래가 늘어난다. 또 폐렴과 같은 감염성 폐질환과 기도폐쇄를 증가시켜 만성폐색성폐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다소 비만한 사람이 계속적인 흡연으로 만성폐색성폐질환에 걸리면 호흡곤란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직업도 중요하다. 만약 분진에 많이 노출되거나 기도를 자극하는 화학물질등을 다루는 사람은 기관지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담배를 피우기 전부터 가래가 있었다면 흡연 때문에 기존의 기관지염이 악화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만성적인 가래는 기관지확장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기관지확장증은 직경 2㎜ 이상의 기관지들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만성 세균감염이 동반돼 악취가 나는 가래를 대량 배출한다. 이 때 담배를 피우면 만성 기관지염까지 생기고 가래가 끈끈해져 배출이 어려워진다.

심한 기침과 함께 「쌕쌕」하는 호흡음이 동반되면 천식이나 감염성 폐질환으로 인한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도 가래나 기침이 줄어들고 운동후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담배를 끊는 게 급선무이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진단을 받기 바란다.<고윤석 울산대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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