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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의 언론/금모으기 운동 등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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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의 언론/금모으기 운동 등 점화

입력
199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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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주도적 역할/사회통합 순기능 부각나라가 국가부도 위기에까지 내몰리게 된 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언론의 무지, 비전의 부재가 새삼 거론되고 정경유착과 함께 권언유착이 비판의 표적이 되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전례없는 위기 앞에 언론도 정체성의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사회통합매체로서 언론의 순기능을 부각시켰다. 과소비자제,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계도성기사를 통해 자세를 다잡는 역할을 했다. 「신국채보상운동」으로 불리는 금모으기 운동, 증권갖기 저축운동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장롱속의 금붙이를 수출해 외환위기를 극복하자는 「금모으기 운동」이었다. 한국일보등에 의해 점화된 이 운동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확산, 국난극복의 의지를 심는 계기가 됐다. 한국일보사와 MBC, 외채상환 금모으기 운동본부가 마련한 창구에만 88만4,000여명이 참여, 약 50톤의 금을 모아 수출했다. 여러 언론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금모으기운동에는 모두 351만명이 참가했다.

또 상장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매입, 양질의 산업자금을 제공하는 「경제살리기 증권갖기 저축운동」은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들이 한국일보와 함께 펼치는 시민자본주의운동도 전례없는 시도이다.

바른언론시민연합 정탁영(丁卓榮) 사무총장은 『다소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언론이 IMF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큰 틀에서 종합적으로 국민의식문화를 바꿔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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