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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4고지 장악’ 묘수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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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4고지 장악’ 묘수짜기

입력
199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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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민신당도 연합 큰그림 구상”여권은 6월 지방선거를 정치적 승부 차원만이 아닌 국정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압승, 국민 지지기반을 보여줘야만 향후 국정운영을 제대로 끌어 갈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선거슬로건이나 홍보도 「국정안정,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지를 몰아달라」는 명분론에 바탕을 둘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국민 지지를 확인, 이를 바탕으로한 「대중주의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방선거의 완승으로 거야(巨野) 중심의 정국구도를 변경 시키겠다는 구상을 내포 하고있다.

여권이 국민회의­자민련의 연합공천에 국민신당까지 포함시키려 하는 이유도 정국의 일대변화를 도모하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공천의 틀에 보조를 맞춘 여권과 국민신당이 대다수 시도지사를 석권한다면, 이는 곧바로 한나라당의 몰락과 정계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여권의 생각이다. 여권 핵심부가 구상중인 「대연정」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도 지방선거의 승리는 필수적 전제조건이다.

여권은 아직 밝히지는 않았지만, 16개 시도중 국민신당의 몫으로 검토중인 부산 울산을 제외하고 12개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이는 영남권에서의 2개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승을 노리는 압승을 의미한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최근 당 지지도로 볼 때 공천만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11∼12개 시도지사 선거의 승리가 가능하다』며 『이 수치는 국정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압승, 정계재편, 국정안정이라는 시나리오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면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 사이에 이해의 불일치점이 존재한다. 두 당 모두 지방선거를 통해 당세확장, 나아가 전국정당의 기틀 마련이라는 개별적인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호남 수도권은 물론 제주 강원에서, 자민련은 충청을 기반으로 대구·경북 수도권에까지 세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이영성 기자>

◎야 “영남外 기반취약 인물로 승부”

한나라당은 영남권 4곳 재·보선 완승과 당권갈등 봉합으로 대선후 가장 안정된 시기를 맞았다는 판단 아래 본격적인 지방선거 출진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3월초 구성했던 「지방선거 전략기획단」(단장 강용식·康容植 의원)을 금명 정상가동키로 하는 한편 4·10전당대회를 사실상 출정식 형식으로 치러 분위기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이명박(李明博) 전의원과 함께 내심 점찍어뒀던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5일 조순(趙淳) 총재의 권유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탈당이후 뒤숭숭했던 기류를 일단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조총재와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5일 밤 인천지역 의원들을 만나 동요를 진정시킨 것도 같은 맥락.

9일까지 접수하는 15개 시도지사 희망자 공모에 6일 현재 신청한 사람은 10명선. 하지만 중앙당에서 추천서를 받아간 사람이 40여명이고, 손학규(孫鶴圭) 장경우(張慶宇) 전의원 등 이미 출마를 선언한 유력인사도 7∼8명에 이른다. 한나라당은 5월초까지 후보심사 또는 후보경선 등을 거쳐 공천작업을 완료하고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5월19일전까지 선대기구 발족과 필승전진대회등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영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선 조직과 자금, 지역적 기반 등이 여당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는게 당지도부의 고민. 「여당 프리미엄」에서 돌연 「야당 핸디캡」으로 180도 바뀐 환경이 그것이다. 그런 만큼 수도권 등에선 「인물」로 승부하며 TV토론 등 미디어유세를 십분활용, 지역 편중인사 등 현 정권의 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신당은 지방선거 결과가 곧바로 당의 사활을 결정짓는다고 판단, 여권과의 연합공천 등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재 서울시장에는 박찬종(朴燦鍾) 고문, 부산시장에 한이헌(韓利憲) 정책위의장, 대구시장에 유성환(兪成煥) 최고위원, 울산시장에 차화준(車和俊) 전의원 등이 거론된다.<이유식 기자>

□6·4지방선거 주요일정

D­57 4월 8일 국민회의·자민련,기초단체장및 기초·광역의원공 천협상 마무리

D­56 4월 9일 한나라당,시·도지사 입후보자 공모 마감

D­50 4월 15일 국민회의·자민련 광역단체장 공천협상 마무리

D­36 4월 29일까지 각당중앙선대기구발족및후보선정위·후보심사 특위 심사완료

D­28 5월 7일까지각당 후보경선및 공천작업완료

D­26 5월 9일까지 선거비용 제한액 공고

D­20 5월 15일전후 각당 공천자대회

D­16 5월 19∼20일 후보자등록(선관위)및 선거운동 개시

D­9 5월 25일 선전벽보 부착및 부재자 투표용지 발송완료

D­6 5월 28일 선거인명부 확정

D­0 6월 4일 전국 동시선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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