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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도 IMF 한파/가계부담 커 취소 학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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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도 IMF 한파/가계부담 커 취소 학교 급증

입력
199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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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등 ‘알뜰형’ 모색도IMF여파로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초·중·고교가 늘고 있다.

울산 현대공고는 지난달 23일부터 3박4일간 2학년 795명을 대상으로 설악산 수학여행을 계획했으나 전체 학생의 23%인 180여명(반별 10∼15명)이 용돈을 포함해 1인당 평균 15만원이나 드는 여행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자 계획을 아예 취소했다.

경북고도 수학여행 낙오생이 많아 앞으로 2년간 수학여행과 소풍을 가지 않기로 했다. 견일영(甄一英) 교장은 『가계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에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수학여행을 취소했다』며 『대신 수학여행 대상인 1학년은 2박3일간 팔공산 야영장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도 종전의 관광여행 성격에서 탈피, 테마형 알뜰 학습여행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 부산 동천고는 지난달 24일부터 3박4일간 광양제철소 변산반도 등을 견학하는 호남답사반 등 테마별로 3개반으로 나눠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 학교는 경비절감을 위해 텐트에서 숙식을 해결했다.<이동준·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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