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刑집행시기·방식조정 각막필요하면 가슴쏘고 간 필요하면 머리쏴”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 해리 우(61)가 중국 인권문제에 대해 또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리 우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중을 2개월여 앞두고 부각하고 있는 이슈는 중국 사형수 장기의 국제적 불법 매매 문제.
우는 지난달 장기를 구하고 있는 의사로 가장하고 뉴욕의 한 호텔에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장기매매 현장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사전에 접촉해왔던 중국계 장기공급책들은 신장은 2만달러, 간은 4만달러 하는 식으로 「거래」를 진행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비디오에 녹취됐다. 동행한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공급책을 체포한 것은 물론이다.
그는 최근 독일 dpa 통신에 중국 사형수들의 장기는 주문생산식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 사형수들의 형집행 시기는 특정 장기에 대한 주문 시점에 맞춰지며, 형집행 방식도 특정 장기의 필요에 따라 조정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각막이 필요하면 가슴을 쏴서 처형하고, 간이 주문됐으면 머리를 쏘는 식이다. 물론 중국 정부는 그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대학 시절 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20년 가까이 라오가이(勞改·노동개조소)에 수감됐던 그는 『내가 당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앞으로 인권운동의 축을 사형수 장기매매 근절등에 바치겠다』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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