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음질 향상·잡음제거 전달/한국지형에 강한 이미지 강조통신이나 단말기 광고가 유머 일색이지만 추세를 따르지 않고 영화의 명장면을 패러디해 선보이는 광고가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단말기 애니콜은 영화장면을 본 따온 독특한 광고를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애니콜광고는 배우 안성기가 모델로 나와 007의 제임스 본드를 연상케 하는 폭파신을 연출하는가 하면 「미션 임파서블」의 달리는 기차위 탈출 장면등을 베껴서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분노의 역류」의 화재 장면을 각색한 새 광고를 내놓았다.
배경은 화염이 넘실대는 화재 현장.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자욱한 연기 속에 구조대원으로 등장한 안성기의 다급한 표정이 보이고 『본부 탈출한다』는 외침과 함께 세살배기 여자 아이를 불길에서 구조하는 긴박한 과정이 이어진다.
이번 「화재현장편」은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먼저 EVRC라는 통화음질 향상기술 선전. 음성처리 시스템을 통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소음을 걸러 내고 생생한 소리를 깨끗하게 전달해 주는 이 기술을 CF에서는 주변의 소음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장면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잡음을 걸러냈다는 카피도 이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것. 더불어 이번 광고에서는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애니콜 대표 이미지를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머광고에 비해 주목도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의 감동을 되새겨 화제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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