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백화점 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반적으로 업계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좌초하면서 업계의 순위변동이 예측불허의 상태로 접어들었다.가장 큰 변화는 현대의 2위 부상이다. 그동안 롯데 신세계 현대로 이어졌으나 지난해는 물론 올 상반기 매출에서도 현대가 신세계를 눌러 2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지난해 1조5,332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2,451억원의 신세계를 따돌렸고 올 상반기에도 4,391억원으로 3,800억원대의 신세계를 큰 차이로 앞섰다. 현대는 지난해 불황에도 영업부진의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최근 울산의 2개 매장을 인수해 점포를 국내 최대인 8개로 늘려 신세계의 추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신세계의 몰락은 서비스 부문에서도 두드러진다. 90년대초까지만 해도 백화점 업계에서 고객만족도와 서비스의 대명사로 불리워졌던 신세계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 자리를 현대에 내주었다.
지난해 능률협회에서 실시한 백화점 부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현대는 16개 항목가운데 1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신세계는 1위를 차지한 항목이 하나도 없었다. 재거래의향을 물은 조사에서도 현대 롯데 갤러리아 신세계의 순이어서 신세계의 퇴조는 두드러졌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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