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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특차 ‘불똥’ 大入 대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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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특차 ‘불똥’ 大入 대혼란 예고

입력
1998.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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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정원 확대·입시일 변경 등 주요대학 선발방식 변경 추진서울대가 내년 입시부터 특차선발을 시행한다고 발표하자 연세대 고려대 등 대다수 대학들이 뒤따라 선발방식을 바꾸는 등 내년 대학입시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3일 일제히 『서울대의 특차도입은 우수학생 독점을 위한 이기적 처사』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특차정원 확대, 입시일자 조정 등을 통한 우수학생 유치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들 대학들이 이미 마련한 전형방식과 일정을 전면 재검토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시험준비와 99학년도 신입생 선발에 혼란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이날 99학년도 신입생 특차전형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모집단위 정원의 50%」 상한규정 철폐를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서울대의 특차모집조차 대학자율에 맡길 사항이라면 사립대의 특차인원 제한규정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의예과나 치의예과 등 일부 학과는 특차선발을 100% 가까이 확대하는 등 정원제한규정을 풀어주도록 교육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도 이날 입시관계자 회의를 열고 당초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던 「학교장추천입학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고려대측은 『학교장추천제를 일반전형에 포함시켜 시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특차전형 시기에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특차 학교장추천제를 시행할 경우 내신반영 비율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같은 전형방식의 변경과 함께 서울대의 우수학생 독점을 막기위해 그간 「가」군에 치르던 입시일자를 바꿔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화여대도 고려대나 연세대중 한 대학이 입시일자를 바꾸면 변경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들 대학 관계자들은 『서울대가 특차전형을 시행한다면 입시일자를 다르게 해 우수학생의 복수지원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여타 대학에 불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대 중·하위권과 연·고대 상위권 지원가능 점수대의 수험생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서 입시일자를 통일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상위권 수험생의 복수지원 기회가 막혀 수험생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선발과정의 혼란이 예상된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등도 한의예과 등 주요 학과의 특차지원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윤필·이동준·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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