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90년대초 거품붕괴로 실물부분과 함께 금융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장기 불황에 빠져든 것을 일컫는 용어.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 부터 돈을 끌어다 쓴 대기업이 도산하고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은행들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부실채권을 견디지 못해 연쇄적으로 파산하는 등 경제전체가 장기적 불황국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이 부동산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온 금융기관 역시 부실채권에 시달리고 있어 복합불황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부동산 담보대출 가액이 담보가치의 50∼60%에 지나지 않아 부동산값이 40%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복합불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또 한국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 고(高)지가인만큼 부동산 값이 떨어지면 기업의 국제경쟁력은 물론 국민들의 내집마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