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주가채권폭락 ‘3災’… 클린턴,경기부양 강력 촉구【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경제의 위기론이 국내외에서 무성한 가운데 일본 금융시장이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 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은 금융 및 외환위기의 재발 가능성등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일본 외환·증권시장에서는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일본 국가 자체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국채와 외화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엔화 주가 채권 시세가 일제히 폭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을 보였다. 엔화는 팔자 주문이 쇄도, 6년7개월만에 최저수준인 달러당 135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일본은행이 적극 개입해 전날보다 0.69엔이 오른 134.55∼134.58엔에서 마감했다.
전날 올해들어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주가도 또다시 185.12엔이 하락한 1만5,517.78엔(닛케이 평균 주가)에 그쳤다. 채권도 시세가 급락, 장기금리 기준이 되는 국채의 수익율이 전날보다 0.095%포인트 높은 1.689%를 기록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이처럼 금융시장이 공황 직전 상황으로까지 몰리자 그동안 꾸준히 나돌던 「봄철 위기설」 「일본발 공황설」 등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본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것을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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