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선발인원 많을듯 추천입학 9월2일부터 전형서울대가 99학년도 입시에서 특차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이번 입시에서는 고득점 수험생들의 지원양상이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교내신제가 폐지됨에 따라 특목고와 비평준화지역 우수고교 수험생들이 서울대 특차에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로 자연계열이 특차전형 실시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과학고에 비해 외국어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전망이다.
◆특차도입=입학정원의 30%이내에서 단과대별로 시행여부및 모집인원 비율을 결정한다. 농생대 공대 자연대 등 자연계열의 특차선발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회대 인문대 등도 특차선발을 검토중이다. 반영비율은 수능 80%, 학생부 20%이며, 면접은 합격여부 판정자료로만 활용한다. 지원자격은 수능성적 계열별 상위 3%이내로 제한했다. 수능성적 영역별 가중치 부여는 단과대에 맡겼다.
◆고교장추천제 확대=전년도에 330명을 선발했으나 이번에는 총정원의 20%까지로 확대했다. 고교별 2명씩 추천토록 한 제한을 없애고 고교정원에 따라 2∼4명 추천할 수 있다. 전형날짜는 지난해보다 두달가량 앞당겨 9월2일부터 시작한다. 다단계전형 방법의 골격은 유지하되 지난해 서류전형만 실시한 1단계 전형에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2단계는 면접과 학생부성적으로 전형한다.
◆정시모집과 표준점수=입학정원의 50%이상을 모집하며,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에서 고교장추천제및 특차모집 인원을 제외한 인원을 뽑는다. 단과대별로 외국어와 수리·탐구Ⅰ에 가중치를 부여토록 했던 것을 수리·탐구Ⅱ중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에도 가중치를 줄 수 있도록 했다.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되 수능과 다른 전형요소성적을 합산할 경우 표준점수로의 환산방법은 독자적으로 개발해 적용한다. 다만 특차나 수시모집에서 적용할 수능성적 계열별 백분율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표준점수 백분율을 채택한다.<김정곤 기자>김정곤>
◎사립대들 “우수학생 싹쓸이 발상” 반발
교육계에서는 서울대 특차도입이 입시과열과 대학간 서열화를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은 특차모집인원 확대와 입시군 변경 등의 대응책을 모색하는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립대 관계자들은 『서울대 특차도입은 성적 우수학생을 독점하겠다는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대학간의 경쟁심화와 수능만능주의, 과외열풍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입시에서 수능 380점이상 고득점자중 인문계의 94.6%, 자연계의 82%가 서울대에 지원한 점으로 볼때 고득점자 이탈주장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참교육학부모회 오성숙(吳星淑·여) 회장은 『서울대 특차도입으로 일선 고교가 「수능학원화」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하루빨리 대학원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해 세계 유명대학과 경쟁해야할 서울대가 학부에서 고득점자 유치를 위한 입시제도에만 몰두하는 것은 우리교육의 장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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