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학자 이종학씨 日 학자 ‘구상도’ 공개나진 선봉이 있는 두만강하구개발은 이미 74년전 일본의 한 학자에 의해 제안된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지학자인 이종학(李鍾學) 독도박물관장은 2일 일본의 기갈(飢渴) 해결을 위해 나진·선봉지구를 자유항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한 일본학자 마쓰오 고사부로(松尾小三郞)의 「일본해 중심론과 두만강경략」(1924년 펴냄)을 공개했다. 여기서 일본해는 동해를 말한다.
마쓰오는 40쪽 분량의 책에서 두만강 하구지역을 자유항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하며 구체적 개발구상도를 제시했다. 그는 이 곳이 일본의 어느 지역과도 2∼3일이면 닿을 수 있는 「황금의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갈이 심해지면 일본이 러시아처럼 적화할 위험성이 많다』며 『두만강 개발만이 혁명으로 방황하는 러시아, 무정부상태의 중국, 기갈에 시달리는 일본등 세 나라의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종학 관장은 『마쓰오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침략을 합리화하는 제국주의이론』이라며 『그러나 지금과 비슷한 개념의 나진·선봉지구 개발을 제안한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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