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실직과 감봉에 따른 소득감소와 초고금리로 인해 개인들의 대출금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 연쇄도산이 개인들의 무더기 파산사태으로 이어져 하반기 심각한 「신용공황」 사태가 우려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은 1월말 현재 1조2,981억원으로 연말(1조88억원)이후 한달만에 2,893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가계대출금 연체증가액(27억원)의 107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연체금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연체비율)도 지난해 6월말 4.1%에서 연말 4.0%로 낮아졌다가 올 1월말에는 5.3%로 급격히 높아졌다.
개인대출의 연체증가는 실직과 감봉, 초고금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개인대출금의 연체는 잠재적 파산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고금리가 조기해소되지 않는 한 3·4분기 이후 본격적 소비자 파산신청이 확산되고 기업연쇄도산과 함께 신용질서가 무너지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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