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첫 무공해 ‘그린빌딩’ 짓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첫 무공해 ‘그린빌딩’ 짓는다

입력
1998.04.03 00:00
0 0

◎에너지기술硏 8월 착공/편리성보다 자연조화 추구 재활용 건축재료 사용/축열저장·중수도시스템 도입무공해건물인 「그린빌딩」1호가 지어진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최근 그린빌딩건설본부(본부장 이기용·李基鎔)를 발족,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기술을 망라한 그린빌딩을 2001년초 완공 목표로 8월 착공키로 했다. 139억원을 들여 에너지기술연구소의 부지 1,500평에 세워질 그린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건평 2,000평 규모이다.

그린빌딩은 주거생활의 편리성만 강조한 인간중심의 인텔리전트형과 달리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다. 원목 사용을 줄이고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 모두 재활용품으로 시공하는등 건축재료부터 환경친화적인 것을 사용한다. 건물을 파괴할 때도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자재가 거의 없도록 바닥재와 벽재에 신문지와 폐지를 섞어 만든 목재섬유를 쓴다.

건물에 사용하는 전기도 최대한 자연에너지를 이용한다. 외부는 2중 단열재에다 외벽을 유리로 해 에너지 누출을 줄이면서 자연채광방식을 채택한다.

또 태양열전기와 무공해 연료전지를 건물에너지로 활용, 기존 건물에 비해 외부전력 의존도를 절반 정도로 낮출 예정이다. 한 낮의 뜨거운 태양열을 저장해 저녁에 전기로 만드는 축열저장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밖에 세면수나 빗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시스템이 도입되며 쓰레기 분류­압축시스템은 건물 안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인다. 냉방기기에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CFC)의 대체물질을 사용한다. 컴퓨터 종합관리, 자동공기정화, 무인전자경비등 첨단기능도 도입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외국 자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본부장은 『채택한 기술의 효율성을 단계별로 논의하면서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클린턴정부가 「백악관의 그린화」를 선언한 이후 표준기술연구원 주도로 93년부터 그린빌딩 프로그램을 추진, 이미 3∼4개의 시범건물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국립건축기술연구소와 대학간의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본부장은 『국내에선 전체 에너지 소비량중 건물부문이 30% 이상이며 냉·난방등 건물운영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 그린빌딩 건설이 시급하다』며 『이 건물이 그린빌딩의 모델하우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기술연구소는 국내1호 그린빌딩을 연구실로 활용할 방침이다.<선년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