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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서 찾는 현대의 美/한복문화연구회 4일 첫 의상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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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서 찾는 현대의 美/한복문화연구회 4일 첫 의상전시회

입력
1998.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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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 복식부터 실험의상까지 발표「전통에서 현대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복식 전문가들이 한복의 고전적 아름다움과 활용가능성을 알려주는 의상전시회를 연다. 4∼9일 서울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의상초대전」. 한국복식사를 가르쳐 온 유희경(이화여대) 박경자(성신여대) 전 교수와 인간문화재 정정완(침선장) 박선영(〃)씨, 한복디자이너 이리자 이영희 성낙윤씨등 70명이 80여점의 한복을 전시한다. 발표되는 작품은 15세기 조선 초중기 복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부터 한복의 선과 색을 현대감각에 맞게 개량한 생활한복, 파격적인 실험의상까지 다양하다.

한복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만들어진 한복문화연구회(회장 조효순 명지대 의상학과 교수)가 첫 행사로 기획한 이 전시회의 특징은 무엇보다 한복이 불편하고 단조로운 의상이라는 선입견을 깨는데 있다. 주로 조선 초중기 의상을 복원한 전통 한복은 저고리의 길이가 허리까지 내려오고 품이 넉넉한데다 깃과 배례가 좁고 각진 형태여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이같은 전통 한복은 무덤에서 꺼낸 옷과 문헌자료를 근거로 재현한 것이다. 조교수는 『당시의 한복은 요즘 꺼내 입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능적이고 아름답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조선시대 복식이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면 응용한복은 한복의 생활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흰 공단에 자수와 금박을 화려하게 수놓은 웨딩드레스, 치잣빛 안동포로 지은 저고리 바지등은 한복의 쓰임새가 다양함을 알수 있다. 한복문화연구회는 이 전시회를 계기로 한복 유니폼 개발 한복 표준치수 확정 한복 전문학술지 발간 등도 계획하고 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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