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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라도 더…” 후보들 봄비 맞으며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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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라도 더…” 후보들 봄비 맞으며 강행군

입력
1998.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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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朴·嚴 후보 승리장담… “뚜껑 열어봐야 알것”/문경·예천­자민련 “안정권 진입” 한나라 “막판 뒤집기”/경북 의성­1∼2위 1,000표대差… 申 후보 득표에 촉각/부산 서구­鄭·郭 후보 2强 판세 “30% 득표가 당선권”●대구 달성

대구 달성은 막판까지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여 선거운동 마감시각인 1일 밤 12시까지 문자 그대로 전쟁터였다.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 후보진영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후보진영은 『적어도 10%정도는 앞섰다』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막 기세가 올랐는데 하필 비가 와서…』(엄후보측 유재건·柳在乾 선대본부장) 『저쪽에서 막판에 워낙 세게 밀어붙인게 어찌…』(박후보측 강재섭·姜在涉 선대본부장)라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관계자들은 『박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권자 구성이 다양하고 도·농 지역의 성향이 판이해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모두 이날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유권자의 60%가 몰려있는 화원 논공 다사 하빈지역을 누비며 우중(雨中) 거리유세를 펼쳤다. 엄후보는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의원등과 함께 『동정과 향수는 순간이지만 지역발전은 현실』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비해 박후보는 『아버지가 발전시켜놓은 달성을 내 손으로 더욱 부흥시킬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달성=신효섭 기자>

●문경·예천

문경·예천지역은 1일 자민련 신국환(辛國煥) 후보와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후보가 막판까지 예상을 불허하는 접전을 펼쳤다.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신국환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무소속 이상원(李相源) 후보는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에 열중했다. 자민련의 신국환 후보는 『개발욕구가 강한 중산층 및 젊은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한나라당 신영국 후보는 『유권자수가 월등히 많은 문경지역과 투표율이 높은 중장년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승리가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신국환 후보는 이날 박태준(朴泰俊) 총재 박철언(朴哲彦) 부총재와 함께 지역내 전체 읍·면·동을 순회하는 막바지 표훑기에 나섰다. 신영국 후보는 문경에서 거리유세를 한 뒤 오후 4시께 합류한 이한동(李漢東) 대표와 서청원(徐淸源) 총장 등 의원 20여명의 지원을 받으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다했다. 한편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또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투표율이 떨어지면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신국환 후보가 불리하기 때문에 농번기의 「단비」가 자민련측의 속을 태웠다.<문경=염영남 기자>

●경북 의성

경북 의성에서는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후보와 자민련 김상윤(金相允) 후보가 서로 승리를 장담하는 대접전이 막판까지 계속됐다.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 후보역시 추격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1,2위간의 차이가 1,000∼2,000표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백중세가 이어졌다. 정후보측은 출신지인 다인면등 서쪽 지역에서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역시 출신지인 의성읍등 동쪽지역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서쪽에도 교두보를 확보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양측은 부동표를 흡수, 대역전을 노리고 있는 신후보의 득표율이 최종 결과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세 후보진영은 이날 중앙당의 지원아래 5일장이 선 금성 탑리및 안계면 장터를 거쳐 밤 늦도록 지역구를 누볐다. 세 후보진영은 또 서로 상대방이 금품살포를 기도하고 있다며 기동순찰대를 조직 하는등 신경전을 벌였다. 자민련 김후보측에선 박태준(朴泰俊) 총재등 당 지도부가 막판 유세에 가세,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고 한나라당 정후보측에선 권정달(權正達) 의원등이 「한표」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신후보측에선 10여일째 상주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등이 직접 장터를 돌며 막판 바람몰이를 시도 했다.<의성=고태성 기자>

●부산 서구

부산 서구는 후보 10명 가운데 선두권의 「2강」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 후보와 무소속 곽정출(郭正出) 후보가 득표율 5% 이상의 우세를 서로 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회의 정오규(鄭吾奎)·국민신당 이종혁(李鍾赫)·무소속의 최경석(崔景錫)·이송학(李松鶴) 후보도 선두권과의 차이가 미세하다는 주장아래 막판 역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현지 선거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투표율은 40%(약 50,000표) 가량으로 이중 30%인 15,000표 정도면 당선권에 들어간다.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조직력이 강한 한나라당측이 유리하다. 국민회의 정오규 후보는 지난 대선때 DJ를 선택했던 13,000여표의 결집 여부가 관건이다.

정문화 후보측에서는 박관용(朴寬用)·신상우(辛相佑) 의원 등 부산지역의 중량급 인사들이 각개격파식으로 골목유세를 펼쳤다. 곽정출 후보는 주택가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표밭을 훑었다. 정오규 후보와 이종혁 후보측의 가두유세에는 「일용엄니」 김수미(金守美)씨와 가수 김상국(金湘國)씨 등 연예인들이 가세, 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부산=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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