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안드는 집안 봄단장/벽엔 수성페인트 덧칠/커튼 덮개 하나만 바꿔도 무한한 변화 “만끽”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보자. 암울한 경제현실에서 집안 분위기마저 칙칙하다면 더욱 우울해진다. 그렇다고 봄기운을 연출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참공간실내디자인연구소(대표 이명희)는 최근 대우주택문화관에서 「자린고비 집안 꾸미는 방법」을 소개하는 강좌를 열었다. 자린고비는 어떻게 봄단장을 하는지, 이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가구
필요없는 가구는 과감히 들어낸다. 배치를 새롭게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거실의 텔레비전은 안방이나 주방쪽으로 옮긴다. 텔레비전이 없어진 거실에선 가족간 대화시간이 늘어나 전기도 절약하고 가족애도 돈독해진다. 소파도 1인용과 3인용이 함께 있다면 1인용은 치우고 싱싱한 화분을 놓는다.
▲벽면
낡은 벽지라면 수성페인트로 덧칠하자. 도배의 3분의1 가격이면 할 수 있다. 색상은 가구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한다. 작은 공간에는 밝은 색을 칠하면 넓어 보인다. 최근엔 파스텔풍의 노란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벽지에 식상했다면 핸디코트를 이용해 이국적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밀가루 반죽같은 핸디코트는 도배지를 떼어낸 뒤 고무장갑을 낀 채 손으로 발라 붙이면 된다. 여러가지 무늬를 낼 수 있는 주걱으로 다양한 장식도 가능하다. 핸디코트는 서울 중구 을지로 도장재료상에서 구할 수 있는데 가격은 4∼5평을 장식할 수 있는 1통에 3,500원정도.
▲소파
천갈이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천은 약간 두터운 것을 사용한다. 얇은 천을 사용하려면 누벼서 밀리지 않도록 한다. 봄을 상징하는 꽃 무늬나 부드러운 색상의 쿠션으로 장식하면 더욱 화사하다. 천은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1m에 3,000∼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커튼
시원한 색상의 커튼 덮개를 설치해본다. 연하면서 커튼과 어울리는 색상이 무난하다. 커튼을 떼어내고 윗부분만 장식해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지하상가나 동대문 시장에 가면 장미넝쿨 같은 식물줄기장식천을 구할 수 있다. 이 곳엔 전시품들이 많아 직접 방문하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주방
싱크대는 덧칠하면 쉽게 벗겨지기 때문에 페인트 칠이 금물이다. 대신 컬러시트를 붙이고 고리장식만 교체한다. 욕실도 타일을 떼어내지 말고 시트를 붙여본다. 시트는 붙일 면을 깨끗이 한 다음 공기막이 생기지 않도록 위에서 아래로 내려 붙인다. 최근엔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붙일 수 있는 시트도 나와있다.
이밖에 낡은 가구는 페인트칠을 하고 액자의 그림을 화사한 분위기로 바꿔도 봄 분위기가 새롭게 살아난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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